정부는 평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자율형 사립고와 특목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학원가로 유명한 대치동과 목동에 벌써부터 부동산 문의가 쏠립니다.
사교육으로 눈을 돌리는거죠.
김남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명 학원들이 몰린 서울 대치동의 한 신축 아파트입니다.
정시 확대와 자사고·특목고 폐지방침 등이 전해지면서 최근 전세는 물론 매수 문의가 급증했습니다.
[A 씨 / 서울 대치동 공인중개사]
"정시 확대되면 학원가가 많으니까 이쪽이 조금 더 유리하거든요. 자사고도 폐지하니까 많이 연락오시죠."
교육 여건이 좋은 '학세권'으로 통하는 목동의 한 아파트도 몇 없던 물량을 집주인들이 거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B 씨 / 서울 목동 공인중개사]
"거진 다 지방이나 타 지역에서 학군 땜에 이사와요. (교육정책 발표 이후 찾는 사람이) 많아졌지. 전세 월세 물건이 없어서 그렇지."
실제로 정시 확대 방침이 전해진 이후 지난주 강남과 양천구의 전세가 상승률은 서울 지역 1, 2위를 기록했습니다.
자사고 특목고까지 폐지되면 좋은 학군과 학원가를 찾아 이주하는 수요가 늘 거란 전망에 부동산까지 들썩이기 시작한 겁니다.
실제 강남 3구와 양천구의 중학생 전입수를 자사고 설립 전과 후로 비교해 보니 설립 이후 급격하게 감소했습니다.
[이만기 /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정시가 늘면 내신 불리함을 감수 할 수 있단 말이에요. 그러면 학원 잘 되는 곳으로 오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는 말이죠."
겨울 방학을 앞두고 '사교육 1번지'의 좋은 매물을 선점하려는 학부모들의 경쟁으로 전셋값은 고공 행진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