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에서 승무원을 성추행한 혐의 등으로 체포된 도르지 몽골 헌법재판소장에 대한 경찰 조사가 마무리됐습니다.

경찰은 성추행 혐의가 입증됐다고 보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검찰이 약식 기소를 할지, 아니면 정식 기소를 선택할지 주목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죠. 김우준 기자!

경찰이 도르지 소장을 조금 전 검찰에 송치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오늘 오전 10시쯤 도르지 몽골 헌법재판소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성추행 혐의 등으로 입건한 지 8일 만입니다.

도르지 소장이 받는 혐의는 성추행과 협박 혐의 등 크게 두 가지였는데요.

경찰은 우선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를 추가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도르지 소장이 승무원의 신체 일부를 만진 혐의가 입증됐다고 판단한 겁니다.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를 추가한 건 기내에서 일어난 성추행 사건이기 때문에 법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협박 혐의에 대해선 공소권 없음으로 결론을 내렸는데요.

경찰은 협박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몽골인 승무원이 처벌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도르지 소장은 지난달 31일 1차 조사에서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2차 조사에서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그런 행동을 했을 수도 있다고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이제 검찰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되는데요,

일단 도르지 소장은 지난 5일부터 열흘간 출국 정지를 당한 상태여서 국내에 체류하면서 검찰 수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써는 검찰이 외교적 마찰 가능성까지 고려해 약식 기소 형식으로 사법처리 절차를 빠르게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요,

정식으로 재판에 넘길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우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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