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에서 재산 문제로 갈등을 빚던 80대 노인이 시제를 올리던 문중 사람들에게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질렀습니다.
이 방화로 1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범인도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진천에 있는 야산에 구급차와 소방차가 몰려 있습니다.
오전 10시 40분쯤 이곳에서 시제를 올리던 종중원들 뒤에서 80살 A 씨가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질렀습니다.
이 방화로 종중원 1명이 숨지고 10명이 크고 작은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상자는 대부분 60대에서 80대 노인들입니다.
이들은 청주와 괴산, 진천 등에서 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해자는 이곳에서 범행을 저지른 뒤 음독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의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해자 A 씨는 평소 문중 사람들과 재산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어 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종중원 : 금전적인 문제로 복잡하게 많이 얽혀 있어요. 감옥에도 갔다 오고 그랬어요. 문중 재산 횡령해서.]
방화가 옮겨붙은 산불은 소방당국이 헬기와 차량 30여 대 등을 동원해 10여 분만에 진화했습니다.
[김종화 / 충북 진천소방서 예방안전팀장 : (불) 원인은 방화이며 집안 시제 중 가해자가 뒤에서 가연성 물질을 사람들에게 뿌리고 방화한 사건입니다.]
경찰은 병원에서 A 씨를 체포했고 방화와 살인 혐의 등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인화성 물질의 시료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도 의뢰했습니다.
YTN 이성우[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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