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은 오늘 서울에서 외교와 안보, 통상 분야 고위 당국자 협의를 잇따라 개최하고 지소미아, 즉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문제 등 분야별 정책 조율에 나설 예정입니다.

어제 저녁 방문한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오늘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을 차례로 예방하고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국방부 고위 당국자를 잇따라 면담할 예정입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이번 방문에서 미국의 인도 태평양 전략과 우리 나라의 신남방 정책 협력 가능성과 더불어 한일 지소미아 연장을 희망하는 미국 정부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돼, 양국 협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이와 별도로 주요 경제 협력을 논의하는 차관급 협의 창구인 한미 고위급 경제 협의회 제4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한국 측에서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이, 미국에서 키이스 크라크 국무부 경제차관이 수석대표로 나서는 경제 협의회에서도 양측은 신남방정책과 인도·태평양 전략간 연계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미중 무역분쟁의 중심에 선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관측돼 논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한편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미국 대표인 제임스 드하트 수석대표가 비공식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해 주목됩니다.

어제 오후 방한한 드하트 대표는 3박 4일간 한국에 머물면서 한국 측 수석대표인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협상 대사와 비공식 만찬을 하고 국회 인사와 언론계 인사, 주한미군 관계자와도 회동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 측이 서울 분위기를 파악하면서 합리적이고 공평한 것이 무엇인지 직접 들어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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