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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영등포 시라소니야"…느닷없는 노숙인의 영역 선포

노컷브이 201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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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3층 대합실.

느닷없는 영역 선포와 함께 자칭 '영등포 시라소니' 김모(51)씨는 노숙인 A(52)씨의 얼굴에 주먹을 꽂았다.

일격에 A씨는 쓰러졌지만, 김씨는 한동안 주먹과 발로 폭행을 이어가 A씨의 이마를 찢었다.

다음날에도 영등포 시라소니의 폭행은 이어졌다.

영등포역 인근에서 다른 노숙인 B(53)씨에게 "내가 건달 출신의 '영등포 시라소니'"라고 협박하며 "여기 나와바리다. 오지 말라"고 시비를 걸었고, 둔기로 B씨의 머리를 내리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현행범으로 김씨를 체포하고, 재범을 우려해 특수상해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거리에서 노숙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과거 폭력을 행사해 징역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으며, 최근까지도 4차례에 걸쳐 상해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올해에만 동네조폭 36명을 검거해 10여명을 구속했다"면서 "상습적으로 폭력 등을 행사하는 동네조폭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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