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폄하 발언 논란을 낳은 현 박유철 광복회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광복회는 11일 오전 10시 30분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제42회 정기총회를 열고 회장 선거를 실시했다.
이날 선거에는 박유철 현 회장과 김유길 상임부회장, 강인섭 전 국회의원이 후보로 출마했으며, 57표를 얻은 박 회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박 회장의 독립운동가 폄하 발언 논란과 광복회관 재건축 논의에 문제를 제기해 온 광복회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회원 100여명은, 총회 직후 박 회장의 사퇴를 주장하며 협회가 고용한 용역업체 직원과 10여분 동안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박 회장이 회장직에 당선되자 비대위측은 "선거권자 구성에 문제가 있는 총체적 부정선거"라며 "문제가 많은 회장에 대해 곧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유철 광복회장은 지난 3월 1일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하는 과정에서 민족대표 33인을 낮춰 불러 유족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