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cutView] 서울대-고대-이대 친일파 동상, 무엇을 기념하는가

노컷브이 201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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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 학교법인 동원육성회는 지난해 8월 경기 용인 글로벌 캠퍼스에 김흥배의 동상을 설치했다.

1954년 한국외대를 설립한 그는 의류제조회사를 운영하며 일본군에 군복을 납품하고 일제의 전쟁 지원 단체인 국민총력 경성부연맹 이사직을 역임해 친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화여대의 경우 본관 앞에 초대 총장이자 여성 교육의 선구자인 김활란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일제 강점기 창씨개명 이후 ‘열혈남아이거든 이때를 놓치지 말라’, ‘남자에 지지 않게 황국여성으로서 사명을 완수(하라)’ 등의 글을 쓰고 강연을 하며 일제 학도병과 징용, 위안부 참여를 독려했다.

고려대 본관 앞에 동상으로 서 있는 김성수 역시 징병과 학병을 찬양‧선동하는 글을 지속적으로 기고했고, 연세대 내 동상으로 만들어진 백낙준은 친일단체인 ‘조선임전대책협의회’를 결성하고 미영타도 좌담회에 참석했다.

서울대에 흉상으로 남겨진 현제명은 친일 어용단체인 조선음악가협회를 결성하고 징병제 축하음악회에서 ‘대일본의 가(歌)’를 불렀다.

3‧1절 95주년인 1일 민족문제연구소에 따르면, 친일 인물이 기념물로 들어선 대학들은 모두 20여 곳.

때마다 상아탑 내 친일 흔적이 도마 위에 오르지만 오히려 해당 인물들을 비호하는 목소리는 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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