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동안 캠핑 인구가 300만 정도로 늘어나면서 덩달아 캠핑 관련 시장도 매년 두 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며 다양한 제품들이 캠퍼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특히 캠핑카는 외국 영화나 드라마 정도에서만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캠퍼들의 로망'으로 불리며 우리 생활에 가깝게 다가왔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뉴 레알시승기'가 국내산 캠핑카를 만나봤다.
■ 캠핑카는 크게 세 가지 종류로 나뉜다.
일반 차량으로 끌고 다닐 수 있는 트레일러 카라반, 폴딩이 가능해 높이와 폭의 부담을 줄인 팝업형 트레일러 그리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차량과 숙식 공간이 합쳐진 모터홈 캠핑카가 있다.
국내에도 캠핑카를 제작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캠퍼들의 성지 중 하나인 강원도에서 캠핑카를 제작하는 케이원 오토캠핑의 트레일러 카라반 KT-300모델을 살펴봤다.
우선 KT-300은 일반 차량(견인용 차) 후미에 이동식 트레일러를 연결해 사용하는 트레일러 카라반이다.
차량 내부는 간단한 주방, 냉장고, 화장실, 수납공간, 테이블 등 작은 원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외부 역시 빈 공간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수납공간을 마련해 자전거를 싣거나 작은 텐트나 짐을 넣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 이런 트레일러 카라반을 선택하기 전에는 몇 가지 유의사항이 있다.
2종 보통면허도 소형 카라반(750kg 이하)을 연결해 직접 운전할 수 있지만 750kg이 넘는 카라반일 경우는 트레일러 면허를 따로 취득해야 한다.
또한 견인차 역할을 하는 차량의 경우 역시 1500cc 이상을 권장한다.
경차는 소형 카라반을 끌기에는 무리다.
또한 카라반을 보관하기 위한 개인의 별도 주차공간, 견인 장치 부착, 구조변경, 등록, 세금 등 추가적으로 들어간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어 살펴본 차량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려진 하나로 된 모터홈 형태 캠핑카 K-470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봤던 포터 트럭 뒤편에 집을 얹었다고 보면 된다.
차량 운전석과 리빙룸이 연결된 일체형 모델이다.
차량 내부 역시 운전석과 리빙룸이 연결된 것을 제외하고는 트레일러 모델과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지만 TV나 대용량 인버터, 주행충전 시스템 등 더 많은 옵션들이 들어있었다.
모터홈 캠핑카 역시 2종 보통 면허로 운전이 가능하지만 기존 포터 트럭에 비해 전장, 전고, 전폭이 길어졌기 때문에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듯 하다.
우리나라는 아직 캠핑카에 대한 법률적 속도제한은 없지만 크기와 무게가 늘어난 캠핑카를 운전할 경우 최고속도는 100km/h로 정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옵션에 따라서 가격 차이는 있겠지만 보통 트레일러 카라반의 경우 1000만원 이상 부터 시작되며 모터홈의 경우 5000만원부터 가격이 책정된다.
수입 캠핑카는 국내산보다는 가격이 2배 이상 차이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