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시승기 - 한국 최초 소형 SUV 트랙스(TRAX)!! 과연 그 성능은?

노컷브이 201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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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가장 최근 출시한 소형 SUV '트랙스'(TRAX)를 6일 만나봤다.

국내 최초로 한국지엠에서 선보인 소형 SUV, 트랙스는 그러나 그렇게 작아 보이지 않았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운전석에 앉아보니 한눈에 들어오는 시야는 시원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제 대세가 된 스마트 키가 아닌 꽂아서 돌리는 예전 키가 조금은 낯설다는 기분이 들었다.

어쨌든 시동을 켰을 때 반갑게 맞이하는 엔진 소리와 환하게 밝아지는 계기판은 '심플'해서 만족스러웠다. 핸들,계기판과 센터페시아는 사실 '아베오'와 거의 비슷했다. 아베오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차량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변속기를 D에(변속기 모양과 구성은 아쉬웠다) 놓고 액셀을 밟았더니 차가 생각보다 묵직하게 치고 나갔다. 아니 약간 튕겨져 나가는 느낌이랄까? 순간 제어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강한 힘을 저속에서 느낄 수 있었다.

1.4리터 터보 엔진의 힘을 느낄 수 있다는 말이 괜히 하는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엔진에 대해 다운사이징하고 출력은 높여 "강한 심장을 만들었다"고 한 제작사측의 설명이 어느 정도는 맞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 목동에서 인천 송도까지 가는 중간 고속도로에서 80킬로미터까지 부드럽게 가속이 됐고, 이후 고속 주행도 큰 불편은 없었다. 오히려 운전석 창문 A 필러는 사이드 미러를 볼 때 시원스럽게 뚫려 있어 시선이 불편하지 않았다.

트랙스의 장점이라고 하는 스마트 폰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사용하는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작동시켜봤다.

이른바 브링고(Bringo) 내비게이션 앱인데 다운받는데 좀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후 내비게이션 이용은 어렵지 않았다. 기존 내비게이션의 가격과 비교해 보면 9.99달러는 저렴하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겠다.

하지만 내비게이션과 연동하는 스마트폰 중 아이폰은 4S와 5에서만 '미러링'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반드시 케이블을 사용해야하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젤라빈 이상 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케이블 없이 무선으로 미러링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무선 사용 부분은 하루 빨리 시정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내비게이션 위치도 아쉬웠다. 운전자의 시야에 최대한 맞추기 위해서는 가급적 윗쪽에 배치되야하지만 기존 차량의 오디오 시스템 쪽에 내비게이션이 위치해 있어 운전하면서 시선을 자주 아래로 내려다보다보니 사고의 위험이 생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은 역시 '보스(BOSE) 오디오 시스템'이었다. 기존 사운드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고 고속에서 들려오는 풍절음을 충분히 소화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좋은 음악을 달리는 카페에서 듣는 느낌이랄까! 다만 상위 트림에서만 기본으로 장착돼 있다는 것이 아쉬웠다.

트랙스는 도시에 사는 젊은 여성 등 신혼부부들을 겨냥해 만든 도심형 차량이라는데는 이의를 달 수 없을 것 같다. 트렁크도 생각보다 넓은 편인데다 뒷좌석을 완전히 접을 수 있어 많은 짐을 소화할 수도 있다.

다만 트랙스도 SUV 차량이다보니 코너링에서는 쏠림이 생각보다 많은 측면이 있었고 승차감도 세단과는 조금 다른 면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문제는 가격인데, 이 부분은 결국 소비자의 선택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출시된 가격에서 2-3백만원이 떨어졌다면 이른바 '대박'일 수도 있었을텐데'라는 생각은 지울 수 없었다.

하지만 '나의 첫 차'로 선택할 만한 매력은 충분하다는 것은 부정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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