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친구 없는 남녀 '솔로'들이 크리스마스 이브 전국 각지에서 열릴 예정인 단체미팅 행사 '솔로대첩'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행사를 주최하는 페이스북 아이디 '님이 연애를 시작하셨습니다(님연시)'에 따르면, 솔로대첩은 24일 오후 3시 서울 인천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 전국 대도시에서 동시에 열린다.
당일 행사 장소에 모이는 솔로 남녀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솔로대첩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는 6일 현재 참가 의사를 분명히 밝힌 2만여 명을 비롯해 3만 6000여 명이 등록돼 있다.
솔로대첩은 한 달여 전 유태형(26살) 페이스북 아이디 '님이 연애를 시작하셨습니다(님연시)'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솔로 형, 누나, 동생분들 크리스마스 때 대규모 미팅 한 번 할까'라는 글을 올린 것이 계기가 됐다
유태형씨는 이렇게 반응이 폭발적일지 몰랐다며 자신도 이번 행사에 참석해 여성을 사귀고 싶다고 말했다.
'게릴라 단체미팅'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만큼 행사 진행 방식도 독특하다.
행사 당일 남자는 흰색, 여자는 붉은색 계통의 옷을 입고 성별로 지정된 장소에 집결한다.
이후 신호가 떨어지면 남녀가 서로 상대 성별이 있는 곳으로 뛰어가다 마음에 드는 이성을 발견해 손을 잡은 뒤 카페나 식당 등으로 옮겨 데이트를 즐기는 방식이다.
만남이 이뤄진 남녀가 님연시의 페이스북에 인증사진 등을 올리면 행사는 모두 마무리된다.
솔로대첩을 바라보는 누리꾼의 반응도 '연차를 내서라도 꼭 참석하겠다' '평일 오후 3시라니 직장인을 위한 배려가 없다' '소매치기 조심해야겠다' '성추행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 같다' 등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