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비주얼도 화려한 퍼포먼스도 없다. 오로지 가창력으로 승부한다.
가요계 대표 보컬그룹 노을이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급변하는 음반시장과 아이돌 가수가 득세하는 가요계에서 10년의 시간은 특별하다.
노을(이상곤, 나성호, 전우성, 강균성)은 지난 6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및 4집 앨범발매 쇼케이스를 열고 "데뷔 10주년도 좋지만 오랜만에 정규 앨범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가요계 3~40년 된 대선배님들도 계신데 10주년을 대단한 업적으로 여겨줘서 너무 부끄럽다. 앞으로 20년, 30년 오래오래 노래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을의 정규 4집 'Time for love'는 '떠나간다' 이후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앨범으로 작곡가 최규성이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멤버들이 곡 작업에 참여했다.
4집 타이틀곡 '하지 못한 말'은 피아노 선율을 타고 쓸쓸한 늦가을의 분위기와 딱 어울리는 곡으로, 헤어진 연인에 대한 절절한 가사와 노을 특유의 감성보컬이 조화를 이룬다.
10년의 시간이 흐른 만큼 멤버들의 음악성도 풍부해졌다. 총 열세 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에는 기존에 선보이지 못한 보사노바, 재즈, 뮤지컬, 모던 록 등 다양한 장르가 포함돼 골라듣는 재미를 더했다.
이상곤은 "이번 앨범은 데뷔 10년을 맞으면서 준비한 앨범인 만큼 우리의 지난 날과 현재, 앞으로 우리가 하고자 하는 방향성을 담아낸 앨범이다. 음악을 들으면 과거의 노을, 현재의 노을, 앞으로의 노을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음악컬러를 자랑했다.
그러면서 10년간 팀을 유지해 온 장수비결에 대해서는 "중간에 5년간의 공백이 있었고, 군대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었지만 다시 뭉칠 수 있었던 건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공백기를 거치면서 멤버들끼리 더 돈독해지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노을은 4집 타이틀 곡 '하지 못한 말'을 내세워 본격적인 정규 4집 앨범 활동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