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유기 혐의로 구속된 의사 김모(45)씨가 근무했던 서울 강남구의 H산부인과 병원이 사과문을 올렸다가 빈축을 사고 있다.

H 산부인과는 11일 게시판을 통해 "병원에 고용된 봉직의사 한 명이 발생시킨 사건으로 병원에 오신 산모 및 환자 여러분들께 심리적 부담과 걱정을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병원은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은 언급하지 않은채 "오늘부터 내원하시는 모든 분들의 진료 및 출산에 대해 파격적인 대우를 통해 용서를 구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있다.

'병원 측의 관리 소홀에 대한 사과 대신 해당 의사에게만 책임을 떠넘긴 채 사태를 해결하려 하느냐는 것 아니냐, 현재 상황을 금전적인 혜택으로 무마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사과의 뜻을 모르는 것 같다", "돈 벌이에만 눈이 멀었네"라고 꼬집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