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은 내년 총선에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로 출마하고 싶다며 사실상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박 전 대장 영입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자신을 둘러싼 리더십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전격적인 기자회견을 통해 다시 한번 큰 논란을 낳은 박찬주 전 대장은 내년 총선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습니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비례대표가 아니라 지역구로 출마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쉽게 국회의원 자리 얻을 생각은 전혀 없고 험지에서 겨뤄보고 싶다면서 구체적인 희망 지역까지 거론했습니다.
[박찬주 / 전 육군대장 : 여러분 저 비례대표 생각 전혀 없습니다. 저는 어디든지 험지에 가서 한 석을 더 차지하면 그게 자유한국당에 도움이 되는 거 아닌가요? 나는 내 고향 천안을 가든지 제가 살고 있는 계룡도….]
자신의 입당에 대해 비판이 나오는 것은 기분이 좋지는 않지만, 다양한 견해를 낼 수 있어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기회가 주어지면 물불 가리지 않고 역할을 하겠지만, 당이 원하지 않는다면 억지로 나서지는 않겠다고도 했습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고 박 전 대장은 5공 시대에나 어울리는 인물이라며 한국당은 영입을 다시 생각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계속되는 당 안팎의 반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박 전 대장 영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박찬주 전 대장 영입에 대한 생각을 묻는 기자 질문에 외려 발표가 보류됐냐고 반문하면서 입장은 달라진 게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일단 발표가 보류된 상황인데, 그럼 언제쯤 다시?) 무슨 발표가 보류됐어요? (박찬주 전 대장 관련해서요) 보류됐대요? (1차 영입 명단에 들어있다가 발표 때 빠졌잖아요) 국민들이 혹시라도 걱정하시는 부분들은 없는지 면밀하게 잘 살펴서 그 시기와 범위를 판단하도록 하겠습니다.]
1차 인재 영입 과정에서 불거진 리더십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박 전 대장 카드가 국민의 눈높이에는 맞지 않다는 비판도 여전히 강해 황교안 대표의 뜻이 이뤄질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YTN 이승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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