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어머니와 40대 세 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지 한 달이 되도록 아무도 이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찾은 주택 현관에는 하얀색 소국 여러 송이가 놓여 있었습니다.
누가 언제 가져다 놓았는지는 모르지만, 이유는 분명했습니다.
지난 2일 문이 잠겨 있고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경찰에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네 모녀는 한 방에서 숨져 있었습니다.
힘들다, 하나님 곁으로 간다는 유서가 발견됐고요.
경찰은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이 없는 점을 볼 때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가족, 식구' 라고 부를 만한 다른 사람은 없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자살 쪽에 좀 무게가 있는 것 같아요. 일단은 그 네 분이 거기 사신 것 같아요. (다른) 식구는 없는 것 같아요. 그게 전부 같아요.]
보통 이 경우, 생활고를 의심하게 됩니다.
물론 이들은 기초생활수급자는 아니었고 공과금을 체납한 기록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편함에는 은행이나 카드사 등에서 보낸 채무이행통지서 일부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북동은 토박이 비율이 높지만, 이들 모녀는 3년 전쯤 이사 와서 월세로 살아왔고, 집주인이나 다른 이웃 주민과의 왕래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웃 주민 : 할머니는 못 봤고 좀 젊으신 여자분밖에 못 봤어요…. (혹시 평소에 교류는 없으셨어요?) 네….]
[건물 주인 : 저는 전혀 몰라요. 제가 관리를 안 해서 제가 모릅니다. (숨지기 전 최근에 뵌 적은 있나요?) 아뇨, 아뇨.]
안타까운 소식에 앞서 발생했던 다른 비슷한 사건들이 떠오르는데요.
2014년 '송파 세 모녀 사건'이 있었고요.
지난 7월에는 서울의 월세 9만 원짜리 임대아파트에서 탈북 모자가 굶어서 숨진 채 발견됐죠.
잔고는 0원, 5월 중순 3,858원을 모두 인출한 게 마지막이었습니다.
사회 안전망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빚 때문이라면 개인 회생이나 개인 파산 신청을 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회생은 수입이 있을 때 3년 동안 일정 금액을 갚으면 나머지를 면제받고, 파산은 수입이 적거나 없을 때 기존 재산을 청산해서 일부를 갚고, 나머지는 면제받는 방법입니다.
신용회복위원회를 찾아가서 이자를 줄이고, 원금을 나눠 갚는 방법도 있는데요.
국번 없이 132번을 누르면 상담을 받을 수 있는데 사실 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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