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이춘재가 지난 1989년에 살해했다고 자백한 '실종 초등학생' 9살 김 모 양의 유골 수색에 나섰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오늘(1일) 김 양이 실종됐을 당시 치마와 책가방 등 유류품이 발견된 곳인 경기 화성시의 한 공원에서 과학수사팀과 탐지 장비를 동원해 유골 수색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현장을 찾아 헌화한 유가족은 부실한 경찰 수사로 30년 동안 피폐한 인생을 살았다며, 당시 경찰부터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9시간에 걸쳐 탐지 작업을 마친 경찰은 내일(2일) 오전 9시부터 특이사항이 발견된 영역을 일부 파내어 자세히 들여다보는 발굴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그동안 과거 지도와 이춘재의 자백 등을 토대로 김 양이 유기된 장소를 특정하기 위한 사전 조사를 벌여 왔습니다.
김 양은 지난 1989년 7월 하굣길에 실종돼 5개월 만에 유류품 일부가 발견되기도 했지만, 이춘재가 살인을 자백하기 전까지 '가출인'으로 분류돼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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