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화성 연쇄살인의 또 다른 피해자로 드러난 '실종 초등학생'의 유골을 찾기 위해 30년 만에 수색작업에 나섰습니다.
화성사건 재수사 이후 진행되는 첫 수색작업인데요.
실종 초등학생 가족들은 현장을 찾아 한 맺힌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한 공원.
경찰이 출입통제선을 친 채, 각종 장비를 동원해 수색작업을 펼칩니다.
지난 1989년 하굣길에 실종된 초등학생 9살 김 모 양의 유류품이 발견된 곳입니다.
김 양은 최근 이춘재의 자백으로, 그의 잔혹한 범행의 또 다른 희생양이었음이 드러났습니다.
힘겨운 발걸음으로 현장을 찾은 가족들은 가슴 맺힌 한을 풀지 못하고 끝내 오열했습니다.
[김 양 가족 : 자식을 잃어버린 죄인인데 무엇을 말해….]
경찰은 땅속 3m까지 탐지 가능한 지표투과레이더, GPR 3대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샅샅이 수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색성과를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화성 일대가 도시개발로 지형이 많이 바뀐 데다, 이춘재가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한 곳은 이미 아파트가 들어서며 수색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30년 전, 부실 수사에 원망 섞인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김 양 가족 : 어떻게 살인사건을 단순 가출로 취급해서 관심 없이, 그때 당시 수사했던 그분들 정말 얼굴 한번 보고 싶습니다.]
수색 마무리까지 며칠이 걸릴지도 불투명한 상황.
찰은 GPR을 이용해 의심되는 몇몇 곳을 특정한 뒤에는 직접 발굴조사를 벌인다는 계획입니다.
YTN 안윤학[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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