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어머니 고 강한옥 여사의 장례가 이틀째 가족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마음만 받겠다며 대부분의 조문과 조화를 거절하고 있습니다.
강지혜 기자가 빈소 현장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온종일 빈소를 지킨 문재인 대통령은 영정 옆에서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가족과 일부 지인만 참석한 채 추도 미사와 입관식을 지켜봤습니다.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고 싶다며 정부와 정치권의 조문은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다만 7대 종단 지도자와 이낙연 국무총리, 정당 대표 조문은 받았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고인께서) 계란 행상도 하고 어렵게 자녀를 키우셨다고 들었습니다. 고인의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대통령께서) 끝까지 고향 땅을 밟게 해 드리지 못한 데 대한 송구스러움을 (말씀하셨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표]
"깊은 슬픔에 잠겨 계신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 위로 말씀드리고"
해리스 주한 미대사를 비롯해 중국, 일본, 러시아 대사도 조문했습니다.
하지만 오거돈 부산시장을 비롯한 정치인들은 빈소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이호철 / 전 대통령 민정수석 (어제)]
"침울하게 계신 데 저희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이 별로 없지 않겠습니까."
[김부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원칙을 정하셨다니까. 그게 무너지면 안 될 것 같아서 저도 여기서."
국무총리 조화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근조기도 되돌려 보내졌습니다.
[강지혜 기자]
내일 오전에는 이 곳에서 장례미사가 열립니다.
미사 이후 고인은 경남 양산 하늘공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