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한 한 장의 사진은, 때론 그 어떤 기록물보다 더 생생하게 역사와 예술을 이야기합니다.
로버트 카파,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등 세계적인 사진작가들의 작품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김혜은 기자입니다.
[기자]
한 청년이 신호등 위에 올라가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거리에는 학생과 노동자 시위대 물결이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사진작가 브루노 바베이가 프랑스의 '68혁명' 당시 순간을 포착한 작품입니다.
1930년대 피폐한 파리 뒷골목에서 신문을 파는 소년부터 2차 대전 당시 부상병을 옮기는 모습까지, 파리의 90년 역사가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몽마르트르 언덕의 노련한 화가와 길가 카페에서 한가롭게 책을 읽는 여인까지 낭만이 가득한 파리의 일상도 시대별로 엿볼 수 있습니다.
매그넘은 1947년 로버트 카파,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등 당대 최고의 보도사진 작가들의 모임입니다.
70년 동안 90명 넘는 작가들이 거쳐 가며 세계 곳곳 찰나의 순간을 기록했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을 잘 포착해 '찰나의 거장'이라 불리는 브레송의 작품 40점도 만날 수 있습니다.
[서형원 / 가우디움 실장(매그넘 인 파리 전시 기획) : 작가의 따뜻한 애정으로 피사체를 바라봤고 피사체가 가장 아름다운 순간, 빛나는 순간을 포착했다고 합니다.]
패션의 본고장인 파리의 패션 역사를 담은 작품도 특별 전시됐습니다.
파리를 다녀온 사람에게는 또 다른 추억을, 가보지 못한 이들에게는 파리를 산책하는 듯한 생생함을 선사해주고 있습니다.
YTN 김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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