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수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카메라 렌즈에 담아낸 사진 전시가 잇달아 열리고 있습니다.
한 컷, 한 컷마다 우리 몸이 에너지를 뿜어내는 빛나는 순간들을 담았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부드럽게 흩날리는 무용수의 긴 머리카락과 나풀나풀 흐트러진 옷자락.
동작은 멈춰있지만, 사진 속 춤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35년 넘게 무용 사진을 찍으며 춤사위의 아름다운 찰나를 포착해 온 최영모 작가의 개인전입니다.
단순 포즈를 촬영한 것이 아니라, 실제 서너 시간 동안 진행된 무용가의 독무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최영모 / 작가 : 보통 한 서너 시간 작업하게 되면, 한 시간쯤은 트레이닝처럼 힘들게 몸을 풀어야 해요. 그런 다음에 약간 익숙해질 때, 머리가 눈을 찌르기도 하고 힘이 들고 그런 부분을 지나고 나면 좋은 사진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평범한 일상 속 풍경 같지만, 멋진 표정과 자유로운 몸짓이 이내 뮤지컬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합니다.
사진집으로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미국 사진작가 조던 매터의 사진 26점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작가는 세계적인 무용수들과 협업하며 와이어나 안전장치 없이 중력의 법칙에서 해방되는 순간들을 포착했습니다.
[강재현 / 사비나미술관 학예실장 : 사진의 연사를 찍어서 촬영하는 게 아니고요 하나하나 슈팅을 통해서 한 컷의 사진을 담는데, 무용수들 역시 그 한 컷을 위해 수십 번, 혹은 백 번 이상의 점프를 하는 게 특징입니다.]
동적인 무용과 정적인 사진, 전혀 다른 예술 장르가 만나 담아낸 멋진 순간들이 관객들에게 힘찬 기운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 6월 18일∼6월 30일, 서울 청운동 '사진위주 류가헌'
■ 3월 14일∼7월 7일, 서울 진관동 '사비나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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