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이 오늘 새벽 광주에 나타난 멧돼지를 진압하려다 크게 다쳤습니다.
멧돼지의 숨이 끊어지는데는 무려 실탄 열 발이 필요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동차전용도로 진입로에 멧돼지 한 마리가 주저앉아 있습니다.
경찰이 쏜 실탄 여섯 발을 이미 맞았지만 또다시 달려들자 추가 사격합니다.
[현장음]
"탕"
"맞았다. 맞았어"
100kg의 멧돼지는 실탄 네 발을 더 맞은 뒤에야 숨이 끊겼습니다.
[이점례 / 광주시 서구]
"실탄 소리가 나면 무섭긴 무섭지. 그래도 멧돼지는 잡아야지 사람을 해치잖아."
경찰관 1명은 포획과정에서 멧돼지의 공격을 받아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 관계자]
"명중시키니까 멧돼지가 갑자기 더 흉포해지더라고요. 갑자기 획 돌아 가지고 달려들어 버렸어요."
멧돼지에게 오른쪽 다리 두곳을 물린 경찰관은 응급실로 이송돼 긴급수술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순찰차가 멧돼지를 잇달아 들이받습니다.
인적이 드문 주차장으로 몰고 있는 겁니다.
주차장에 들어선 멧돼지는 엽사의 총에 맞아 쓰러집니다.
경찰이 공포탄 한 발과 실탄 세 발을, 엽사가 세 발을 더 쏴 겨우 멧돼지를 잡았습니다.
주택가, 도심에서도 멧돼지가 잇따라 출현하면서 곳곳에서 총성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공국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현승 이기현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