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가 100kg에 가까운 멧돼지가 부산 주택가에 나타났습니다.
맷돼지 사살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주택가에 총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경찰들이 계속해 실탄을 발사해 보지만,
[현장음]
"(탕탕) 오 맞았다. 맞았다."
난폭해진 멧돼지는 수풀을 헤집고 뛰쳐나옵니다.
부산 동래구 금정산 주택가에 멧돼지가 나타난 것은 오늘 오전 5시 35분쯤.
몸길이 130cm에 몸무게가 100kg에 이르지만 2m 높이의 담벼락을 가볍게 뛰어넘었습니다.
30분 넘게 주택가를 휘젓고 돌아다니더니 결국 74살 박모 씨의 가정집 마당까지 들이닥쳤습니다.
[현장음]
"맞은편 집에 멧돼지 들어와 총 쏘고 난리 났다."
[박모 씨/집주인]
"겁이 나니까 (출동한 경찰들에게) 대문을 못 열어줬죠."
멧돼지는 경찰이 쏜 실탄 20발을 맞고서야 죽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 씨 집 마당에 있던 장독 6개가 깨지고, 경찰관 1명이 멧돼지에 들이받혀 부상을 당했습니다.
[김성태 / 부산 동래경찰서 온천지구대장]
"왼손에 찰과상을 입었습니다. 너무 급해서 권총 개머리판으로 (멧돼지) 머리를 때리는 다급한 순간이었습니다."
관할인 부산 동래구청은 사살된 멧돼지를 매립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김덕룡
영상편집: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