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 즉위식서 '평화·헌법' 강조...아베 "일왕은 상징" / YTN

YTN news 2019-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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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일왕의 즉위를 일본 국내외에 알리는 의식이 1990년 이후 29년 만에 치러졌습니다.

나루히토 일왕은 즉위식에서 평화를 기원하고 헌법에 따른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는데 아베 총리는 통합의 상징으로서의 일왕을 강조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나루히토 일왕이 전통 의식을 통해 공식적인 즉위를 선언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이낙연 총리와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 등 일본 국내외 사절 2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나루히토 일왕은 부친인 아키히토 상왕이 국민 행복과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이를 계승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나루히토 / 일왕 : (아키히토 상왕의 업적) 깊이 새기며 국민 행복과 평화를 항상 기원할 것입니다.]

헌법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나루히토 / 일왕 : 헌법에 따라 일본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서의 의무를 다할 것입니다.]

헌법에 근거해 임무를 다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되지만, 끊임없이 개헌을 추진하는 아베 총리와 대비되면서 개헌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내비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양기호 / 성공회대 교수 : (이전 아키히토 일왕이) 평화를 지향했다면 (새 일왕은) 여기에 국제를 더하는 면에서 조금 더 열린 일본 왕실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아베 총리는 2분 남짓 짧은 축사에서 '일왕은 상징'이라는 말을 두 번이나 강조했습니다.

뒤집어 보면 일왕이 현실 정치의 선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일왕이 상징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는 말에 (감명받았고) 국민 통합 상징으로서 우러러보는 마음을 새롭게 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일왕을 축하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 세계 각국 정상 등 50여 명과 연쇄 회담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일왕 즉위식을 외교 수단으로 삼아 국내외 정치에 최대한 활용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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