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에서 여고생들이 여중생을 집단 폭행했습니다.
가해자들이 찍어서 공유한 영상이 SNS에 퍼지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렌지색 후드티를 입은 여중생이 구석진 곳에 무릎을 꿇은 채 울먹이고 있습니다.
[현장음]
"(언니, 잘못했어요.) 조용히 해 소리 지르지마."
여고생 2명이 번갈아 가며 뺨과 이마를 때립니다.
겁에 질린 여중생이 애원해 보지만 폭행은 멈추지 않습니다.
되레 여중생을 윽박지르는가 하면, 큰 소리로 비웃기도 합니다.
[현장음]
"하하하! ○○! ○같네."
여고생들이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여중생을 폭행하는 모습입니다.
[피해 여중생]
"같은 지역은 맞는데 학교는 다르고, 그 선배들이 학교에 안 다녀서.(왜 절 때렸는지) 모르겠어요."
[공국진 기자]
"여고생들은 여중생을 인적이 드문 주차장으로 끌고 와 1시간 가까이 폭행했습니다."
묻힐 뻔 했던 사건은 가해 학생이 찍어 지인들과 공유한 영상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드러났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가해 여고생들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임정훈 / 익산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장]
"피해 학생이 가해 학생을 험담했다는 이유로 공동 폭행한 사안입니다."
경찰은 지난달 9일에도 괴롭힘이 있었다는 진술에 따라 가해 여고생을 상대로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