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 즉위 행사 참석을 위한 이낙연 국무총리의 일본 방문이 예정된 가운데 아베 총리가 한국과의 대화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관계 악화의 책임은 모두 한국에 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가장 가까운 나라지만 가장 심각하게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어떻게 할지 집권 자민당 의원이 아베 총리에게 물었습니다.
다음 주 열리는 일왕 즉위 행사에 지일파로 알려진 이낙연 총리가 참석하는 것을 염두에 둔 질문입니다.
[마쓰카와 루이 / 일본 자민당 의원 : 즉위 행사에 이낙연 총리가 오는데 아베 총리는 앞으로 한일 관계 어떻게 대처해 나갈 계획인가요?]
아베 총리는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한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로 북한 문제를 비롯해 한일, 한미일 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과 대화의 필요성도 언급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화를 막을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한일 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아베 총리는 최근 한일 관계나 대화의 중요성을 거의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한국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태도가 두드러졌기 때문에 이번 발언은 상당히 이례적으로 비칩니다.
이낙연 총리의 방일을 앞두고 아베 총리와의 회담을 조율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양국 갈등을 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아베 총리는 그러나 한일 갈등의 책임을 모두 한국 탓으로 돌리는 기존 입장은 그대로 고수했습니다.
우리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은 한일 청구권 협정에 어긋난다며 한국이 국제법을 어겼다는 주장을 반복한 것입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전 세계 귀빈이 모이는 이른바 '국가적 잔치'를 앞두고 한국과의 갈등 상황이 도드라지는 게 이로울 게 없는 만큼 이를 고려한 '립 서비스' 이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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