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서울대 학생들은 조국 전 장관이 교수로 돌아오는 것을 반기지 않나봅니다.
학교 커뮤니티엔 비난글이 이어지고, 복직 찬반투표에서 거의 대부분이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간고사 기간에 개교기념일까지 맞이해 평소보다 조용한 서울대 캠퍼스.
하지만 서울대 재학생과 졸업생의 커뮤니티 공간은 시끌벅적합니다.
'문서위조학부를 신설해 학장으로 모시자'는 조롱글부터 국론분열의 책임을 묻는 원색적인 비난글까지.
조국 전 장관이 법학전문대학원에 복직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권혁준 / 서울대 재학생]
"학교에서 공개적인 입장 표명 없이 바로 복직시키는 건 학생들 입장에서 좀 당황스러운 것 같아요."
[임시온 / 서울대 재학생]
"법 지키는 것에서 제대로 모습을 잘 안 보여주시지 않았나. 그런 분께서 교수를 다시 하신다면 저는 맞지 않는다고…"
조 전 장관이 출근할 때 지나가는 법학관 로비에는 "더 이상 교육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는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조 전 장관이 교수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신상엽 / 서울대 재학생]
"국립대 교수라는 도의적 책임을 지고, 학교에서도 물러나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사공성근 기자]
"조국 전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던 서울대 학생들이 네 차례 촛불을 들었던 아크로 광장입니다.
학생들은 이곳 광장이나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조 전 장관의 복직을 반대하는 집회를 다시 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조 전 장관의 복직을 놓고 찬반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커뮤니티에서는 95%가 넘는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조 전 장관의 복직에 대해 총학생회 차원의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