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최근 뇌종양과 뇌경색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사퇴 결심의 결정적 이유란 해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주 정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던 검찰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건강이 악화된 정 교수 추가 조사가 어려울 경우 불구속 기소 가능성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국 / 전 법무부 장관 :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송구하고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저는 이제 한 명의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는 소식에 검찰 조사를 받던 부인 정경심 교수는 조사 중단을 요청하고 돌아갔습니다.
오후 3시 15분쯤 검찰청사를 나온 정 교수가 향한 곳은 집이 아닌 병원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변호인 측은 정 교수가 입원한 상태로 검찰 조사를 받아왔다면서, 최근 MRI 검사에서 뇌종양과 뇌경색 진단을 받아 심각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 교수는 지난 2004년 영국 유학 시절 흉기를 가진 강도를 피하려고 건물에서 탈출하다 추락해 두개골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사고 후유증 등으로 검사와 눈을 마주치기 힘들고, 심각한 어지럼증과 구토 증상을 보인다며, 장시간 검찰 조사에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사퇴 입장문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가족을 돌보겠다며, 원래 건강이 몹시 나쁜 아내는 하루하루를 아슬아슬하게 지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정 교수의 건강 악화가 조 전 장관의 사퇴 결심을 앞당긴 중요한 계기가 됐을 거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일단 검찰은 조 전 장관 사퇴와 관계 없이 정 교수의 추가 소환 조사 시기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다만 정 교수의 뇌종양 진단 등으로 일정 조율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번 주 구속영장 청구 등을 검토하던 검찰 수사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특히 두 달째 이어진 수사가 장기화하는 부담이 큰 만큼 정 교수를 불구속 기소하고 이달 내 수사를 마무리하는 방안도 신중히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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