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시리아 철수로 중동 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러시아가 중동을 향해 잰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미군이 병력을 철수하기 시작한 날 공교롭게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2년 만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밀착을 과시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땅을 밟았습니다.
지난 2007년 이후 첫 방문입니다.
사우디 왕실은 최고 수준의 의전으로 푸틴 대통령을 맞이했습니다.
푸틴 대통령과 살만 사우디 국왕은 시리아 내전과 원유 생산 등 중동 주요 현안을 논의하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다졌습니다.
농업과 항공 등 분야에서 20건의 협약을 체결하고 12조 원 규모로 합작 법인 30개를 세우기로 했습니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 사우디 국왕 : 양국은 여러 개의 협정을 체결해 무역과 투자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에너지 분야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봅니다.]
두 정상은 경제 협력은 물론 미사일 등 군사기술 협력 문제도 논의했고, 앞으로 이 부분을 계속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이 중동에서 발을 빼는 것과 달리 러시아는 미국의 맹방 사우디아라비아에 밀착하는 등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수 결정으로 이란과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 IS가 기회를 얻고 있는데 특히 러시아가 최대 수혜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서구 동맹을 흔들기 위해 애써온 러시아가 최근 노련한 외교와 정치공작으로 중동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YTN 이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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