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의 공격을 받는 쿠르드 족을 외면하면서 한미 동맹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지소미아, 즉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와 관련한 한미 충돌 국면이 진행 중인 만큼 한미 동맹 관리는 더욱 세심하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터키 군대가 남부 국경을 넘어 시리아 동북 지역에 진격한 것은 쿠르드족을 공격하기 위한 작전이었습니다.
문제는 쿠르드족이 지난 몇 년 동안 미국의 동맹군 역할을 해왔는데도 미국은 쿠르드족을 외면했다는 점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동맹국들은 미국을 이용하기만 했습니다. '나토' 자금의 경우 미국이 돈을 더 많이 내는데, 혜택은 유럽 국가들이 더 많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을 외면하는 장면이 실제로 나타나자 한미 동맹도 같은 운명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갑자기 커졌습니다.
물론 동맹 역사도 짧고 쿠르드 족 공동체가 국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만큼 미국-쿠르드 동맹과 한미 동맹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한미 동맹의 경우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협력 국가가 필요하다는 조건이나 한미 양국이 군사 동맹의 최고 단계인 연합사 체제를 40년 이상 유지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협력해서 한반도에 평화 체제를 구축할 경우 외교적 업적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도 특이한 조건입니다.
다만 한미 양국이 지소미아, 즉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 종료 문제로 심각하게 충돌하는 상황인 만큼 불안 심리가 증폭된 것은 자연스런 흐름으로 평가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 미군 철수를 선호한다거나,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을 원하는 문제도 민감한 변수 요인입니다.
한미 동맹이 여전히 튼튼하지만, 동맹을 약화시킬 수 있는 요소가 이중 삼중으로 겹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이고 세심한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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