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흘 간격으로 반복되는 대규모 집회 갈등을 매듭지어야 할 정치권은 손을 놓거나 오히려 부추기고 있습니다.
국민이 거리 정치로 내몰리는 현실
강병규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은 서초동 촛불집회를 '관제데모'로 폄하하며, 다음 주말에 또 한번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전희경 / 자유한국당 대변인]
"검찰 압박 집회는 대통령이 사실상 진두지휘하고 더불어민주당이 뒤에 숨어 군불 떼는 집회입니다. 우리는 이런 것을 관제데모라고 불러야 하지 않겠습니까."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SNS에 "조폭들끼리 서초동에서 단합대회를 해본들 그것은 마지막 발악일 뿐"이라며 "허망한 권력 주변의 부나방 같다"고 비난했습니다.
서초동 맞불집회를 연 우리공화당은 보수의 중심으로 서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홍문종 /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한국당 의원들이 저한테 고해성사를 하기 시작했어요. 그 때 제 정신이 아니었다. 탄핵 때 제정신이 아니었대요. 살려달래요."
더불어민주당은 광화문 집회를 내란 선동으로 비난하면서도, 맞대응은 자제하는 모습입니다.
촛불집회와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며 강원도 태풍피해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빠른 복구가 가능할 수 있도록 내일 바로 당정협의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물밑에선 당원들의 집회 참여를 독려했고, 일부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