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등 4명이 매몰된 부산 산사태는 8년 전 우면산 사고와 '닮은꼴'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미리 대비했다면 막을 수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1년 7월 27일, 서울 서초구 우면산 일대
아파트 앞 도로에 거대한 물폭탄이 쏟아집니다.
건물 안도 흙탕물로 아수라장입니다.
산사태가 이렇게 큰길까지 덮치는 데 5분도 안 걸렸는데 그 새 18명이 숨졌습니다.
산 정상의 공군 부대 근처에서 배수가 제대로 안 된 게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번 부산 사하구 산사태도 비슷합니다.
정상에 산을 깎아 만든 예비군 훈련장이 있고 비탈에서 다량의 토사가 흘러내렸습니다.
[이수곤 / 전 서울시립대 교수 : 배수로가 제대로 없었고 배수가 넘칠 때 또 하나 주민들이 거기에다 텃밭을 만들었대요. 텃밭을 만드니까 물이 쭉 들어가버리죠.]
특히 이곳은 25년 전에도 산사태가 났었고, 평소에도 토사 유출이 잦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별다른 안전관리도 없었고 이번에도 위험 안내 문자조차 발송되지 않았습니다.
특이한 건 토사가 검은색이라는 점입니다.
예비군 훈련장을 조성할 때 쓴 감천 화력발전소의 '석탄재'로 추정됩니다.
[이건호 / 마을주민 : 석탄재라는 것은 물을 먹으면 에너지가 발생해서 품는 스타일이 있습니다. 그래서 밀고 나갑니다. 힘으로…]
사고 원인은 물론 환경 오염 논란까지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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