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정부 방역에 구멍이 뚫린 사실도 함께 드러나면서 확산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정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1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농장입니다.
그런데 좀 허술합니다.
축사 등 시설은 보이지 않고 비닐하우스 네 개가 전부입니다.
큰 비닐하우스 두 개는 주변처럼 꽃을 키우는 것 같고 작은 곳에서 18마리 돼지를 키운 거로 추정됩니다.
주변엔 야생멧돼지를 막기 위한 울타리도 없습니다.
먹이는 사료가 아닌 남은 음식이었습니다.
[김현수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9월 17일 브리핑) : 아프리카돼지열병 주요 전파 요인 관리도 강화하겠습니다. 금일부터 남은 음식물의 양돈농가 반입을 전면 금지하고….]
그러나 농장은 어겼고 당국은 몰랐습니다.
미등록 무허가 농장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이 농장에서 돼지나 차량이 어떤 경로로 움직였는지 전혀 파악할 수 없습니다.
바이러스가 잠복기를 거치는 동안 무차별적으로 퍼졌을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방역 요원 : 몇 마리씩 키우는 데는 알 수 없어요. 워낙 규모가 갖춰져야지. 집에서 부업 삼아 두세 마리 키우는 건…. 너덧 마리씩 키우곤 하니까.]
이곳에서 8∼9km 떨어진 파주시 파평면도 발생지역에 추가됐습니다.
적성면 두 곳과 파평면 등 인접한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것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최대 잠복기는 19일.
방역 당국은 지난달 17일 파주시에서 처음 발생한 뒤 이 지역에 퍼진 바이러스가 터져 나오기 시작한 거로 보고 있습니다.
엄청난 물량을 쏟아부었지만 결국, 허점이 드러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적성면 발생처럼 대규모 농장 중심의 방역에 매달리다 보면 비슷한 사례가 또 나올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당장 전국 무등록 농장을 전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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