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제 목을 치고 여기서 멈춰야 한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에 출석하며 이같이 외쳤습니다.
소환 대상자도 아닌데 자진 출석한 건데요.
검찰 수사에 대한 항의 방문의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입니다.
윤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에 대한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기습 출석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책임이 있다면 이는 전적으로 당 대표인 저의 책임입니다. 검찰은 저의 목을 치십시오."
본인의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며 소속 의원들에게는 수사에 응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패스스트랙 충돌이 민주당과 문희상 국회의장 등의 불법 행위에서 비롯됐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패스트트랙에 의한 법안 상정은 불법이었습니다. 불법에 평화적 방법으로 저항하는 것은 무죄입니다."
당 관계자는 "황 대표가 '의원들은 국정감사에 집중해야 하니 내가 책임지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출석이 급히 결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당이 조국 장관 수사에 대한 여권의 방해를 지적하면서 정작 자신들의 수사는 지연시킨다는 비판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비판했습니다.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황 대표의 기습 출석은 검찰을 압박, 겁박하려는 의도로밖에 해석되지 않습니다. 자진출두가 아닌 검찰 겁박쇼입니다."
황 대표는 5시간 가량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황 대표의 자진 출석과 상관없이 한국당 의원 40명에 대해 추가 출석 요구서를 보낼 계획입니다 .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