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에서 등교하던 초등학생이 학교 방화 셔터에 깔려 의식이 없는 중태에 빠졌습니다.
경찰은 방화 셔터가 잘못 작동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김해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119구조대와 구급차가 급하게 들어옵니다.
교실로 향하던 2학년 A 군이 방화 셔터에 목이 끼었다는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입니다.
구조 대원들이 도착했을 때, A 군은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앞서 가던 학생이 선생님에게 연락해 응급 조치를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박경원 / 사고대책위원장 : 도서관에서 책을 가져와서 더는 셔터가 못 내려오도록 막고 119가 오기 전까지 선생님들이 계속 심폐소생술을 했습니다.]
구조대가 아이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의식불명의 중태에 빠졌습니다.
A 군은 갑자기 내려오던 방화 셔터를 피해 통과하려다 가방이 걸리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가 난 방화 셔터는 관리기기의 신호기가 오작동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 달에 여러 차례 이상 신호가 감지돼 점검했지만, 결과는 정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사고 당시 이상 신호가 확인돼 행정실 직원이 신호기를 자동에서 수동으로 바꾸자 셔터가 동시에 내려왔습니다.
[정종도 / 김해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행정실 직원이) 자동으로 해놓으면 고장이 자꾸 나니까 수동으로 전환하면 되지 않겠나 해서 수동 버튼을 눌렀답니다. 누름과 동시에 12개 방화 셔터가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방화 셔터 점검 업체와 학교 관계자를 불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박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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