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가 류석춘 사회학과 교수의 '위안부 망언'을 성폭력 사건으로 규정하고 긴급 조처를 내렸습니다.
문제의 발언이 나온 강의를 지난주 긴급 중단한 데 이어, 이번 학기, 강사로 대체하기로 한 겁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연세대학교가 위안부 망언 파문을 일으킨 류석춘 교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교원인사위원회를 열었습니다.
위원회는 먼저 류 교수를 불러 문제의 발언 배경과 해명을 들었습니다.
소명을 거치고 나온 류 교수는 취재진 질문에는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류석춘 /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위안부 관련 발언 아직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 그대로인 거죠?) 언론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류 교수 소명까지 들은 연세대 교원인사위는 해당 발언을 성폭력 사건으로 규정했습니다.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한 뒤 강의를 듣던 학생에게 "궁금하면 해보라"고 되물은 것은 인권 침해라고 본 겁니다.
위원회는 성폭력 관련 학칙에 따라 류 교수를 해당 과목 강의에서 배제하고, 대체 강사 투입을 결정했습니다.
연세대 학생들은 일단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김예진 / 학생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 인사위원회 측에서 류 교수 발언을 성폭력 사건이라고 실질적으로 규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대책위원회 차원에서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의 배제와는 별개로 류 교수에 대한 강도 높은 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여전했습니다.
[박덕진 / 연세민주동문회 부회장 : 만약 류석춘 교수가 파면되지 않으면 이후 명예 교수 형태라던가, 다시 강단에 서서 똑같은 얘기를 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고요.]
연세대는 윤리인권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절차를 거쳐 류 교수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YTN 송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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