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염포부두에 정박 중이던 석유제품 운반선에서 난 불은 18시간 만에 겨우 진화됐습니다.
소방관과 해경 대원들의 발 빠른 대처가 대형 사고로 번지는 것을 막았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선원이 해경 대원과 함께 화재 현장으로 뛰어듭니다.
소방 장비를 불길 방향으로 고정한 뒤 가까스로 탈출합니다.
또 다른 해경 대원은 결박된 로프를 잘라 옆에 정박한 배를 피난시킵니다.
석유제품 운반선에서 폭발과 함께 시작된 불은 새벽 5시 20분쯤 모두 꺼졌습니다.
울산지역 전 소방력과 해경 방제선까지 동원된 18시간에 걸친 사투였습니다.
화재 당시 배에는 14가지 석유화학제품 2만7천 톤이 실려 있었습니다.
폭발 위험은 물론 독성이 강한 물질들이어서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김종근 / 울산소방본부장 : 독성 화학물질이 있었습니다. 저 탱크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고, 그래서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서 진화보다는 3일 동안 태운다는 각오로 연소확대 방지를 위해서 불기둥 가장자리를 냉각 살수했습니다.]
불은 컸지만, 인명피해는 생각보다 적었습니다.
불이 붙은 두 선박의 외국인 선원과 한국인 하역사 직원 등 11명이 다쳤지만, 모두 경상입니다.
하지만 구조와 진화에 나선 소방관 2명과 해양경찰관 5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배한주 / 울산 동부소방서 과장 : 폭발이 계속 일어나서 진입에 곤란한 점이 있었습니다. 해양 경찰이 빨리 구조했고, 바로 바다였기 때문에 뛰어내려서….]
해경은 석유제품 일부를 이송할 준비를 하던 중 탱크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배 안의 위험 물질을 완전히 제거해야 하는 만큼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허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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