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10시 50분쯤 울산광역시 방어동 염포부두에 정박 중이던 대형 선박 두 척에서 큰 폭발음과 불이 났습니다.
두 척에 타고 있던 선원 가운데 한국인도 2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부분이 무사히 구조돼 일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부장원 기자!
사고선박에 있던 선원 대부분이 구조됐다는데,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오전 10시 50분쯤 울산 염포부두에 정박하고 있던 대형 선박 두 척에서 불이 났습니다.
사고 지점은 울산시 동구와 남구를 잇는 울산대교와 가까운 지점으로, 현재 진화 작업을 위해 울산대교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현재까지 배 두 척에 타고 있던 선원 46명이 대부분 구조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한국인이 25명, 외국인이 21명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9명이 크고 작은 화상을 입었고 6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그중 5명이 한국인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선박 가운데 한 척은 케이만군도 선적의 '스톨트그로이랜드 호'인데요.
2만5천 톤급 선박으로 수리를 위해 정박하고 있었고, 나머지 한 척은 싱가폴 선적의 4천5백 톤급 '바우달리안 호'로 확인됐습니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다른 선원이 있었을 가능성을 고려해 계속 수색하고 있습니다.
화면을 보면 불기둥과 짙은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불이 매우 큰 것 같은데요?
[기자]
사고 직후 YTN에도 많은 제보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먼저 사고 당시 선박 바로 옆에 있던 한 제보자께서 보내주신 영상 보겠습니다.
차량 CCTV에 찍힌 영상인데요.
멀쩡하던 배에서 갑자기 폭발과 함께 큰 불기둥이 솟구쳤고, 배 쪽으로 걸어가던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뒤돌아 달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일부는 차량 밑으로 몸을 던지며 간신히 폭발에서 몸을 피했는데요.
불과 몇 초 만에 배는 화염에 휩싸여 형태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목격자들은 사고 당시 선박 두 척이 서로 붙어 있었던 것으로 봐, 연료를 공급받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스톨트그로이랜드 호에서 원인 모를 폭발이 발생했고, 나머지 한 척에도 불이 옮겨붙었다는 설명입니다.
소방당국은 현재 울산 전역에서 소방차 등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화재 진화에 나선 상탭니다.
자세한 소식 들어오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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