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은 호된 국회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자택 압수수색 당시 조 장관이 검사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자 야당은 조 장관의 탄핵소추까지 검토하겠다고 날을 세웠고, 여당은 사법 개혁 완수의 적임자라며 적극적인 엄호에 나섰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취임 인사차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 오르자 야당 의원들의 야유가 쏟아집니다.
'조국 사퇴' 등 내용이 적힌 피켓을 자리마다 세워둔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조 장관이 발언을 시작하자 의자를 돌려 앉기도 했습니다.
여야 의원 고성 속에 조 장관 발언이 제대로 들리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조 국 / 법무부 장관 : 국회에서 현명한 판단을 해주시길 믿습니다. 국회의 결정에 따르고….]
야당 의원들이 조 장관을 임명할 수 없다면서 다른 표현으로 부르자, 조 장관은 단상에 오르길 거부하며 버티기도 했습니다.
[곽상도 / 자유한국당 의원 : 피의자가 검찰을 개혁한다는 이것이야말로 국정농단입니다. 법무부 관계자 나와주세요.]
야당이 조 장관을 피의자로 지칭한 것을 두고 여당이 반발하며 강하게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문희상 / 국회의장 : 두 분 들어가세요. 도떼기시장도 아니고 들어가요. 의장이 너무 많아.]
야당 의원들은 조 장관 의혹과 관련한 질의를 이어갔고, 인사청문회 등에서 거짓말한 것은 아닌지, 사퇴할 생각은 없는지 캐물었습니다.
부인인 정경심 교수가 소환되면 검찰을 지휘하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이해충돌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태규 / 바른미래당 의원 : 부인이 기소되고 장관 본인도 검찰 소환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법무 장관의 직무 수행은 공직자의 이해충돌에 저촉될 수 있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조 국 / 법무부 장관 : 현재로는 이해충돌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잠정적 결론이기 때문에 최종적 결론이 나오면….]
여당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검찰이 공개수사에 착수한 건 사실상 검찰개혁을 막으려는 의도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검찰 개혁은 시대적 사명이라며 조 장관에게 과제를 완수해달라고 힘을 실었습니다.
[이춘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법무부 장관이 조국이어도 검찰 개혁은 계속되어야 하고 조국 장관이 아니어도 저는 검찰 개혁은 완수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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