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생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조국 장관이 문 대통령을 속인 건가요”
이런 글을 올렸다가 조 장관 지지자들에게 큰 봉변을 당했습니다.
우현기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친정부 성향의 네티즌들이 주로 이용하는 전자기기 커뮤니티입니다.
어제 낮 이곳에 조국 법무부 장관을 비난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조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 기사를 인용하며 "조국이 문 대통령 속인 것이냐", "여기서 이런 글을 퍼오면 적폐몰이 당하느냐"는 내용이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게시물은 삭제됐지만, 일부 회원은 이 게시물을 복사해서 다시 올렸습니다.
회원들은 결국 이 게시물 작성자의 이름과 사진까지 찾아냈습니다.
외모를 비하하는 글이 잇달았고, 게시물을 올린 IP 주소까지 추적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확산되자 게시물은 삭제됐습니다.
지난주 시국 선언에 참가했던 교수들도 악성 댓글과 신상털이에 시달렸습니다.
[A씨 / 시국선언 참가 교수]
"실명을 쓰게 되면 댓글 다는 것부터 시작해서 직접 신상털기를 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해서 (교수들이) 심리적 폭력성을 느껴서"
서울대와 고려대 등 촛불집회에서도 신상정보 유출을 우려한 대학생들은 마스크를 쓰고 참석해야 했습니다.
[엄태섭 / 변호사]
"얼굴, 이름, 학교 정보, IP 등은 개인 정보 범위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본인 허락 없이 올리는 부분은 각별히 주의를 요하는 부분이고"
인터넷 공간에서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집단 공격하는 일부 네티즌들의 행태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