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이 임명된 지 열흘이 넘었지만, 대학가에선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각종 여론 조사에선 20대의 절반 이상이 여전히 장관 임명이 부적절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 건지 차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대학가 촛불은 임명 후에도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촛불집회를 열지 않던 대학까지 가세하며 번지는 분위기입니다.
[이재성 /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 임명권자가 조국 교수를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한 것은 가치의 훼손을 묵인한 것입니다.]
여론 조사에서도 20대의 부정적인 여론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요기관 조사를 보면 장관 임명이 적절치 않다는 비율은 임명 뒤에도 과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 여론 조사에선 임명에 부정적인 20대 비율이 60대 이상에 이어 50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많습니다.
청년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뭘까?
숱한 의혹 가운데 무엇보다 이들을 좌절케 한 건 자녀 입시 특혜 의혹이었습니다.
'공정' 운운했던 조 장관의 자녀가 부모 특혜로 스펙을 쌓았다는 데 따른 배신감이 시작이었습니다.
[김근태 / 서울대 재료공학부 박사과정 : 우리의 감정적인 부분까지도 박탈감을 느끼게 하는 그런 행태들을 보였던 점에 대해 청년들이 특히 분노하는 것 같습니다.]
이후 전개된 상황은 분노를 더욱 키웠습니다.
조 장관 자신은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불법적인 부분도 없었다는 석연찮은 해명.
청년들이 여러 차례 반대를 외쳤고 의혹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장관 임명을 강행한 데 따른 허탈감도 컸다는 겁니다.
[구정우 /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처음엔 우리 사회의 공정성이 무너지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아무리 목소리를 내도 20대 목소리가 정치 과정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좌절감….]
여기에다가 청년들의 목소리가 이른바 정치적 '진영논리'로 매도당하면서 분노가 극대화됐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이택광 / 경희대학교 글로벌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 실망했던 감정이 나중에 진영논리로 빠지면서 분노로 바뀌게 된 거죠. 그런 정당한 요구들을 진영논리에 의해서 편의적으로 해석했기 때문에….]
안 그래도 최근까지 치열한 입시 경쟁을 거치며 유독 불공정, 이른바 특혜에 몸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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