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북한의 지원을 받는 3개 해킹그룹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북미 실무협상 재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이번 제재가 앞으로 북·미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박희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재무부가 북한의 지원을 받는 악성 사이버 그룹 세 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제재 대상은 라자루스 그룹과 블루노로프 그리고 안다리엘 등입니다.
이들은 유엔의 제재 대상인 북한 정찰총국의 통제를 받고 있으며 주요 인프라에 대한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책임이 있다고 미 재무부는 밝혔습니다.
라자루스 그룹은 중요한 인프라 시설을 비롯해 각국 정부와 군, 금융, 언론 분야 등을 겨냥하고 있다는 게 미 재무부의 설명입니다.
라자루스 그룹은 2017년 미국과 영국, 호주 등 150개 나라에 피해를 준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을 주도한 것으로 적시됐습니다.
2014년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도 직접적 책임이 있다고 미 재무부는 덧붙였습니다.
블루노로프와 안다리엘은 라자루스 그룹의 하위 조직으로 지목됐습니다.
특히 안다리엘은 2016년 9월 우리나라 국방부 장관의 개인 컴퓨터와 국방부 인트라넷에 침투했으며 우리 정부와 군을 상대로 악성 사이버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앞서 미 정부는 지난해 9월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첫 제재로 북한 국적 해커 박진혁을 기소하고 소속회사인 조선 엑스포를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북한이 이달 하순 미국과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체제보장을 시사하는 가운데 나온 이번 제재가 북미 대화 재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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