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북한의 핵 개발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하며 협상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북핵 협상 실패 시 한국과 일본이 핵 무장할 우려도 제기하며 북한과 중국을 동시에 압박했습니다.
김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WMD 개발은 국제규범과 유엔 제재 위반이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는 미시간 대 특별 강연에서 이 같은 원칙을 재확인하며 용납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스티븐 비건 / 美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매달린다면 경제적 잠재력 실현도 진정한 경제안보와 안정도 누릴 수 없습니다. 미국과 세계는 그것을 용납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방점은 대화와 협상 재개에 뒀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적대정책을 극복하고 북미가 협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1년간 중대 진전을 이루는 목표에 전념하고 있다"며 내년 대선 전까지 북핵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한편 비건 대표는 북미 협상 실패 시 아시아국가의 핵무장 검토 가능성도 우려했습니다.
[스티븐 비건 / 美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 어떤 시점에 한국과 일본, 아시아 다른 국가들에서 자국의 핵무장 능력을 재고할 필요가 있을지 묻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할 것인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비핵화가 체제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며 북한의 약속 이행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또 북한이 여전히 협상에 전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화로도 손짓했습니다.
다만 국제사회와 함께 대북 제재와 압박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도 환기했습니다.
한미 연합훈련 종료에도 북한이 대화에 응하지 않는 가운데 압박과 대화, 강온전략을 이어가며 북미 교착 국면을 풀어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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