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이 서해안을 따라 빠르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바람에 영향을 직접 받는 곳, 바로 서해대교인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우준 기자!
한눈에 봐도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데, 현재 상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태풍 '링링'의 강풍 만만치 않습니다.
네 이곳 서해대교는 바다 한 가운데 사방이 뻥 뚫린 곳으로 평소에도 바람의 위력을 체감할 수 있는 곳인데요.
태풍 '링링'이 수도권에 인접하면서, 위력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구름은 눈에 보일 정도로 빠르게 지나가고 있고, 강풍과 같이 날아온 빗물은 마치 바늘처럼 온몸을 콕콕 찌르는 것 같습니다.
취재 차량 안에 있으면, 강풍 소리로 귀까지 멍멍해질 정도입니다.
성인 남성인 제가 걷고 싶어도, 온몸에 힘을 주지 않으면, 한 발자국조차 떼기 어렵습니다.
애초 저희 취재진이 태풍의 위력을 더 잘 보여드리기 위해서 뒤로 보이는 서해대교 위, 비교적 안전한 곳에서 중계를 준비했었는데요.
다리 위에서는 카메라 설치가 불가능할 정도로 바람이 거세게 불고, 도저히 서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제가 서 있는 서해대교 아래에 있는 행담도 휴게소로 내려와 있습니다.
휴게소도 평소 주말과 다르게 한산하기만 합니다.
서해대교는 평택과 당진을 연결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다리 중 하나입니다.
길이 7km로 평소에도 바람이 거세게 불면, 차량 안에서도 다리가 흔들거리는 게 보일 정도입니다.
저희 취재차량이 서해대교 들어가자마자, 핸들이 흔들거리고, 앞서가는 화물 차량이 기울어지고, 무게 중심이 높은 탑차는 바다에 빠질 것처럼 휘청거렸는데요.
순간 바람이 강하게 들이닥칠 때는 차량 안에서 마치 비행기가 이륙하는 느낌까지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직 서해대교 양방향 통제는 없습니다.
다만, 태풍 링링이 북상하면서, 점차 차량 속도에 제한을 두고 있는데요.
평소 110km 속도 제한 구간인 곳은 오전 8시부터 80km로 제한했고, 오전 10시 기점으로 초속 15m~17m 바람이 불어오면서 현재는 시속 50km로 감속 운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와 고속도로 순찰대는 안내판과 순찰자들을 이용해, 서해대교에 진입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속도제한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1톤 탑차나 화물차처럼 무게중심이 높은 차량은 바람에 취약해 강풍이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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