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 동물 표본에 담겨 있던 포르말린이 유출됐습니다.
학생과 교사 60여 명이 메스꺼움을 호소해 병원을 찾고, 학생 400여 명이 강당으로 대피했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소방차와 구급차 사이로 학생들이 걸어 나옵니다.
학교 2층, 과학실에는 방호복을 입은 소방관이 제독 작업을 합니다.
경북 안동에 있는 한 중학교에 유독물질 포르말린이 유출된 건 오전 11시쯤.
사고가 난 뒤 학생과 교사 등 60여 명은 메스꺼움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나머지 학생 400여 명은 이곳 강당으로 대피했습니다.
다행히 병원을 찾은 학생도 증상이 심각하지 않아 1~2시간 만에 모두 퇴원했습니다.
[지민근 / 안동병원 관계자 : 환기를 시켜서 몸에 붙은 포르말린 가스 같은 것을 다 털어주고 증상을 봤었고요. 그러고 나서는 다 증상이 없고 괜찮아서 1시간에서 1시간 반 후에 다 귀가했습니다.]
사고는 쉬는 시간, 학생들의 장난으로 일어났습니다.
교실에서 공놀이하다 진열장 안에 있던 물고기 표본이 깨져 포르말린 100㎖가 유출된 겁니다.
[김정섭 / 안동 ○○중학교 교감 : (학생이) 발로 찬 공이 진열장 유리를 깨고 진열장 안에 진열된 생물 표본이 있습니다. 방부제 포르말린을 넣은 붕어 표본입니다. 그 붕어 표본의 상단에 맞고 상단 부분이 깨졌습니다.]
사고 3시간쯤 지난 뒤 학교 안팎에 퍼진 포르말린은 대부분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학교는 아침에 다시 한번 검사를 한 뒤 문제가 없으면 정상 수업할 예정입니다.
YTN 이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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