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아직 장관이 아니죠.
그래서 어제 다른 시민들처럼 이렇게 출입증을 발급받아서 국회에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국회에 들어온 뒤에는 민주당의 파격 의전이 시작됐습니다.
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국 후보자가 기자간담회를 위해 국회에 들어서자 방호과 직원들이 안내를 합니다.
여당의 정책을 총괄하는 정책위의장은 자신의 사무실을 쉴 수 있는 대기실로 내줬고, 청와대 취재지원 업무를 담당했던 전직 춘추관장도 국회를 찾았습니다.
민주당이 나서서 취재 비표를 나눠주고 실국장급 당직자들도 분주히 움직입니다.
조 후보자는 간담회 내내 앉아 있었지만, 재선 국회의원인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일어서서 사회를 봤습니다.
조 후보자가 딸 얘기를 하며 말을 잇지 못하자 대신 심경을 대변해주기도 합니다.
[조국 / 법무부장관 후보자]
"저를 비난해주십시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수석 대변인]
"네 조금. 좀 텀(시간)을 좀 갖고. 잠깐만 기다려주십시오.
본인보다 가족들이 그로 인한 과도한 관심과 언론의 관심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것은 공인들이 함께 겪고 있는 어려움 중 하나입니다."
어제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진행한다는 이유로 국회 회의장을 빌렸습니다.
국회사무처 내부 규정에 따르면 허가받은 목적 외로 사용하는 경우 회의장 사용이 취소될 수 있지만 12시간 가까이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홍익표 의원이 간담회를 진행한 만큼 문제가 없다며 특혜라는 지적을 반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