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가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경기장을 뒤덮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경기장 응원에 욱일기 사용을 허가하겠다고 밝혀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도쿄에서 열린 올림픽 단장 회의에서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에 올림픽 기간 욱일기 사용금지를 요구했습니다.
경기장에서 일본 관중의 욱일기 응원이 이뤄질 경우 한국 관중과의 충돌이 우려된다며 욱일기의 경기장 반입 금지를 요구했지만,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확답을 피했습니다.
이후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욱일기 응원에 대한 SBS의 질의에 욱일기가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막을 이유가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SBS는 도쿄 조직위가 "욱일기 자체는 어떤 정치적 의미를 담지 않기에 금지 품목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와 관련해 우리 외교부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일본의 시정을 촉구했습니다.
스포츠 이벤트를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쓰는 것은 스포츠 윤리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욱일기 사용이 시정되도록 관련 부처와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인철 / 외교부 대변인 : 욱일기가 주변 국가에 과거 군국주의와 제국주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걸 일본 측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측은 겸허한 태도로 역사를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앞서 지난달 말 국제 경기에서 욱일기의 경기장 반입 금지 조치 촉구 결의안을 의결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도 반발했습니다.
문광위 위원장인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욱일기 사용을 암묵적으로 용인하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안민석 / 국회 문광위원장 : 도쿄올림픽 경기장이 욱일기로 뒤덮인다면 대한민국 국민과 아시아인들은 일본 제국주의 만행으로 인한 참혹한 고통을 과거에서 2020년으로 강제 소환당하게 될 것이다.]
앞서 일본은 내년 패럴림픽 메달에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을 사용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YTN 김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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