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선을 긋고 있지만, 소비자 물가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5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자연스럽게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 뉴스 TMI에선 좀 어려운 경제 용어죠? 디플레이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석원 앵커, 기본적으로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는데, 시장엔 어떤 파장이 있는 거죠?
네, 먼저 경제학적으로 디플레이션은 가격이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구분되는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인데, 경제의 어느 한 부분만 하락하는 게 아니라 (B) 경제가 전반적으로 축 가라앉는 무기력한 증세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꾸준히 하향 국면에 있을 때, 디플레이션이라고 말합니다.
디플레이션의 원인으로 다양한 의견이 있는데요.
일단 디플레이션의 어원, '공기를 뽑는다'는 의미의 Deflate처럼 팽창된 경제 거품의 붕괴를 원인으로 꼽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정부가 세금을 너무 많이 받아들이거나 재정 지출이 적을 때 일어나기도 하고, 그 밖에 금융 활동의 침체, 국제적인 파급 등으로 디플레이션이 일어난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다수의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 지속이 오히려 더 위험한 경제 현상이라고 말합니다. 이유가 뭘까요? 쉽게 이야기하면 시장에 돈이 돌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집값이나 자동차 등 고가품의 경우,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이 지속되면 소비자들은 더 떨어질 때까지 기다립니다. 가장 저렴할 때 사고 싶은 게 소비자 심리겠죠.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장을 짓거나 기계를 구입하는 등 설비 투자를 계획할 때, 가격 하락이 멈출 때까지 투자를 유보하겠죠.
결국 소비와 투자의 감소는 전반적인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그 여파로 생산 위축, 고용 감소, 임금 하락 등을 초래하면서 추가적인 가격 하락이 뒤따릅니다. '디플레이션 소용돌이' 즉 악순환을 만드는 것이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를 기록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통계청은 최근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국내 교육복지 정책이 효과를 본 데다 지난해 큰 폭으로 올랐던 농산물 가격이 다시 떨어지면서 전체적인 물가를 끌어내린 것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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