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국회의원이 전쟁으로 독도를 되찾자는 망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 30대 의원은 예전에 러시아와 전쟁을 일으켜야 한다는 발언도 한 적이 있습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NHK에서 국민을 지키는 당' 소속 마루야마 호다카 중의원 의원이 독도를 두고 쓴 트위터 글입니다.
"전쟁으로 되찾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닐까"라고 적었습니다.
"한반도 유사시에 자위대가 출동해 불법 점거자를 쫓아내는 것을 포함한 다양한 선택지를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한국 국회의원 6명이 독도를 방문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규탄한 것과 관련해 마루야마 의원은 이렇게 망언을 퍼부었습니다.
그는 앞서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가 한국 국회의원들의 독도 방문을 "경박한 퍼포먼스다." 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도 "이 발언이야말로 퍼포먼스일 뿐"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고유의 영토인 '다케시마'가 불법 점거자들에게 점거돼있다"며 "각종 유사시에 자위대를 파견해 불법 점거자를 배제하는 것 이외에 어떻게 되찾을 수 있을까"라고 적기도 했습니다.
마루야마 의원은 지난 5월 러시아와의 영토 갈등 지역인 쿠릴 4개 섬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쟁을 해서라도 되찾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던 인물입니다.
그는 당시 보수 야당 일본유신회 소속이었지만 이 발언으로 당에서 제명됐고, 이후 신생 정당 'NHK에서 국민을 지키는 당'에 입당했습니다.
당시 일본 중의원은 이 발언에 대해 규탄결의안을 가결한 바 있습니다.
YTN 조승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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