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무역 보복 조치를 둘러싼 한일 갈등 상황은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에서는 민간 차원에서 양국의 문화 교류를 위한 대규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우려와 달리, 많은 시민이 참여해 악화한 한일 관계 개선 마중물이 되길 기대했습니다.
김대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외교 갈등이 날로 심화하는 가운데, 서울 강남에서 한·일 문화 교류 행사가 열렸습니다.
다채로운 한일 전통 공연과 문화 체험에 행사장이 붐빌 정도로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습니다.
엄마 나라의 일본 전통 복장을 처음 입어본 아이는 부모와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수혁 / 서울시 창동 : 이중 국적을 가진 아이가 태어나서 양쪽 한국과 일본의 문화를 다 체험할 수 있게 돼서 정말 좋습니다. 뜻깊은 자린 것 같습니다.]
양국 차관급 외교 인사와 의원들도 참석했습니다.
한·일 관계가 어려울수록 민간 풀뿌리 문화 교류를 통해 갈등을 풀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이태호 / 외교부 2차관 : 과거를 직시하여 지혜롭게 문제를 풀어나가되, 그와 별개로 실질적으로 필요한 협력은 지속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스즈키 노리카즈 / 일본 외무성 정무관 : 상대국을 실제로 자신의 눈으로 보고, 체험하고 그리고 이해함으로써 양국의 더 많은 국민들이 이웃 나라를 더욱 소중히 여기고 우호적인 관계를 갖게 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경색된 양국 분위기를 풀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일본인들도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문화 교류 행사 참여를 위해 일본 지자체들이 적극 나섰고, 자비를 들여 찾은 일본인도 있습니다.
[사와 요코 / 일본 도쿄시 : 이럴 때야말로 우리가 이런 문화교류를 꼭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려울 때 문화 교류를 하는 것이 우리의 인연을 강하게 해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올해로 15번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악화한 한·일 분위기를 고려해 이전보다 많은 보안 인력이 행사장 안팎에 배치됐습니다.
외교 갈등으로 악화한 한·일 관계는 여전히 안갯속인 가운데, 민간 차원의 문화 교류가 관계 개선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대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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