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반려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면서 안정감을 느끼고, 만족감을 느끼시는 분들 참 많죠.
그런데 곤충은 어떨까요?
아직 반려라는 단어를 붙이기는 어색하지만 치유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오점곤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3학년 과학 시간.
오늘 공부할 내용은 호랑나비의 일생입니다.
[선생님과 학생]
"호랑나비 알 한 번 찾아볼까?"
"여기 한 마리 찾았어요. 아주 작은 것이 한 마리 있어요."
알에서 애벌레 단계로 넘어간 공부.
그런데 아이들에겐 공부라기보다는 놀이에 가깝습니다.
손에 올려놓고 만지면서 즐거워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유용준 / 전주 만성초 3학년 : (느낌이 어떤가요?) 좋아요. 가위바위보!]
드디어 40여 일 만에 성충이 된 호랑나비를 만납니다.
교실 한쪽은 호랑나비의 몸짓으로 가득합니다.
[김소윤 / 곤충 치유 전문가 : 선생님이 암컷하고 수컷 구별하는 법을 알려줬는데…. 날개에 빨간 점이 있는 게 암컷일까? 수컷일까? (암컷)]
알에서 성충까지 한평생이 50일가량인 '호랑나비'를 주제로 4주가량 이어진 곤충 치유 학습.
분석 결과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생활 만족도, 행복감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책으로만 보던 호랑나비를 직접 보자 인지 능력도 20% 이상 향상됐고, 반대로 스트레스는 완화됐습니다.
[김성현 / 농촌진흥청 곤충산업과 : 지금 호랑나비를 이용해서 아이들이 체험하고 만지고 정서적 교류를 하면서 정서적 안정감을 찾기도 하고 행복감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앞서 왕귀뚜라미를 키운 어르신은 우울감이 크게 감소했고, 장수풍뎅이를 키운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크게 안정됐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호랑나비를 이용한 치유 효과가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학교 현장이나 곤충교육현장에서 이런 프로그램이 쉽게 활용될 수 있도록 앞으로 지원이 확대될 예정입니다.
곤충치유, 치유곤충 관련 산업은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연간 대략 2천억 원 규모인데요. 식용이나 약용 곤충시장보다 3배가량 크다고 합니다.
YTN 오점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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