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사용 후 핵연료봉을 최대 6천 개까지 꺼냈을 가능성이 있다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에 정통한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 있는 흑연감속로에서 사용 후 핵연료봉을 3천 개에서 최대 6천 개까지 꺼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에 정통한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일본의 교도통신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실제로 재처리가 이뤄졌을 경우 추출할 수 있는 플루토늄의 량은 '핵폭탄을 1개 또는 그 이상' 만들 수 있는 분량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새로운 연료를 넣은 감속로를 가동할 경우 플루토늄은 더욱 늘어날 우려가 있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습니다.
IAEA는 북한이 원자로에서 핵연료봉을 꺼내고 재장전했을 가능성을 지적한 데 이어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재처리가 진행됐는지 여부를 주시하면서 관련 감시를 계속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19일 IAEA는 다음 달 뉴욕에서 열리는 74차 유엔총회에 제출 예정인 2018 연례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에는 북한 영변 핵시설 주변 위성 사진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8월 중순까지 영변 5MW 원자로에서 가동 징후가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영변 인근의 구룡강에서 지난해 1분기 시작 무렵부터 '활동'이 관측됐다며 이는 5MW 원자로 또는 건설 중인 경수로의 냉각시스템 교체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 밖에도 지난해 4월 말과 5월 초 사이 영변의 재처리공장인 방사화학연구소에서 증기 가열기를 가동한 흔적도 포착됐습니다.
보고서는 아울러 영변 핵연료봉 제조공장 내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원심분리 농축시설이 사용된 징후를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경수로에서 원자로 부품을 제조한 뒤 원자로 건물로 실어나르는 움직임도 관측됐다고 덧붙였습니다.
IAEA는 이 같은 북한의 최근 핵 활동 동향에 대해 "명백한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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